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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펩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그를 통해 경험하고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지 되짚어 봤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2024년 펩스의 가장 큰 이슈였던 

사무실 이전과 브랜딩 이야기입니다.

StudioPEBS 

2024 Behind the Scene 


스튜디오펩스의 'Behind the Scene'이 돌아왔습니다. 

늦게나마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펩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그를 통해 경험하고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지 되짚어 봤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2024년 펩스의 가장 큰 이슈였던 사무실 이전과 브랜딩 이야기입니다. 








시작은 사무실 이사로부터 


2024년은 펩스가 큰 변화를 맞이한 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무실 이전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구성원들이 합류한 지도 1년이 넘게 흐른 시점, 점차 더 안정적인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일하는 공간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이 ‘조직문화 & 브랜딩 관련 설문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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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관련 설문조사 폼 



이름이 너무 거창한 것 아니냐,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무실을 위한 각자의 바람들을 모아놓고, 또 이리저리 뜯어서 다시 조합한다면 그것이 곧 펩스만의 문화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리다운 공간을 만들기 전에, ‘우리다움’이란 무엇인지 정의하는 시간부터 가져야 했던 것이죠. 


설문조사는 크게 ‘외부 / 공간 브랜딩’ 파트와 ‘내부 브랜딩(조직문화)’ 파트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구성원들의 생각은 다른 듯하면서도 조금씩 비슷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펩스가 만약 사물이라면, 어떤 소재와 질감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포근한 느낌의 ‘패브릭’이 주를 이루고, ‘펩스와 어울리는 색깔’을 묻는 질문에는 블루와 그린의 청량한 느낌과 베이지, 크림과 같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공존하는 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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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관련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사무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짙은 파랑과 노랑에 가까운 크림색이 메인 컬러를 이루면서, 그레이 톤이 적절하게 섞여 중심을 잡아주었고 공간 곳곳에 커튼, 소파 등 패브릭을 더해주어 따뜻한 느낌을 주었죠. 물론 이 모든 것은 펩스가 원하는 바를 최선을 다해 구현해 주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아취(ahch) 전재형 대표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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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무실(왼쪽)과 새로운 사무실(오른쪽)의 모습



사무실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분위기를 ‘펩스’하면 떠오르는 추상적인 이미지에서 영감받아 매만졌다면, 세부 공간 구성은 보다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설문조사를 활용해 기존 사무실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것인데요.


먼저 모두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요소로 꼽은 것은 적당한 거리감, 그리고 휴게 공간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구성원이 너무 멀거나 가깝게 위치하지 않도록 업무 공간을 세 개의 유닛으로 나누었습니다. 각 유닛은 기획팀, 연출팀, 디자인팀과 같이 업무적으로 관련이 높은 사람끼리 묶여 있죠. 휴게 공간에는 테이블과 소파를 두었는데요. 이곳에서 구성원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드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공간의 변화가 펩스의 문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쉬웠던 부분도 명확했습니다. 별도로 분리된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기존 사무실에서 펩스는 열린 공간에서 미팅과 회의를 진행하곤 했습니다. 미팅 및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 요소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프라이빗한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할 때는 외부 카페 등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새로운 사무실에는 별도의 미팅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열정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때는 목소리들이 벽을 뚫고 전해져 올 때도 있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의 소음 차단만으로도 집중력이 높아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분리된 공간을 꼽자면, 편집실이 생겼다는 것인데요. 세로로 긴 형태의 자투리 공간에 문을 달아, 집중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편집실 유무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만들어 놓고 보니 많은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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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 공간(왼쪽)과 편집실(오른쪽)의 모습








미션과 비전을 정의하다


새로운 사무실을 통해 공간으로서 ‘우리다움’을 정의했다면, 이를 브랜딩 측면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정립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펩스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논의해 보았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미션과 비전이 어떻게 다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단어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미션은 우리의 존재 목적과, 비전은 우리의 목표와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펩스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는 하지만, 순수 창작 집단이 아닌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라는 점, 세상에 무수히 많은 영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점, ‘듣는 일’에 특히 더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 등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죠. 결국 이 모든 고민들 핵심 키워드가 모여 펩스의 미션이 되었습니다. 



Mission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Always Close to Your Story.



미션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당신’이라는 존재를 클라이언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일에 대해 설명해야 할 때면 ‘클라이언트의 기억나지 않는 꿈을 선명하게 해몽해 주는 일’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그만큼 세심하게 듣고, 우리만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펩스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이야기의 주체를 출연자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펩스의 시작이자 뿌리가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출연자와의 진심 어린 교감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당신’이라는 존재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대중’인데요. 클라이언트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영상이 재생되는 곳은 대중들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 작업을 소비하게 될 대중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중의 감각을 이해할 때 첫 번째 주체인 클라이언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Vision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Our Story Lives in Yours.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가 미션이라면, 비전은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로, 앞뒤 문장의 위치만 바꿨습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데요. 언젠가는 펩스로부터 출발한 이야기가 역으로 브랜드 혹은 대중에게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펩스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갈 때 ‘당신’에게도 우리의 이야기가 더 의미 있게 가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비전은 언젠가 도달할 목적지가 아닌, 계속해서 상기하며 되새겨야 할 펩스의 지향점입니다. 








그다음 스텝은...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시작된 펩스의 브랜딩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지금은 비주얼 브랜딩을 발전시켜 가고 있는데요. 점차 날이 따뜻해지고, 봄이 다가오면 펩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공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펩스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부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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